지난 글에서 라이언 고슬링의 MCU 고스트 라이더 캐스팅을 정리하면서, 그 발단이 숀숀 레비(감독)와 함께 찍은 〈스타워즈: 스타파이터〉 촬영장이었다는 이야기를 짚었다. 그래서 이번엔 정작 그 스타파이터 자체가 뭔지 궁금할 스타워즈 팬들을 위해, 지금까지 공개·유출된 정보를 한 번에 정리했다.
기본 정보
- 감독: 숀숀 레비(감독). 〈프리 가이〉, 〈데드풀과 울버린〉을 연출했다.
- 개봉 목표: 2027년 5월 28일.
- 루카스필름은 이 작품을 “스타워즈에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완전히 오리지널인 이야기”라고 소개했다. 기존 스카이워커 사가나 하이 리퍼블릭 같은 이미 정해진 세계관을 잇는 작품이 아니라, 새 캐릭터·새 사건으로 채워진 독립형 영화라는 뜻이다.
- 시대 배경은 〈스타워즈: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〉(2019) 이후 약 5년 시점. 팰퍼틴과 최초의 질서가 무너진 뒤, “재건되는 은하”를 무대로 한다.
줄거리 — 공식 시놉시스 + 알려진 세부 설정

공식적으로 확인된 줄거리는 짧다. “재건 중인 은하에서, 한 외로운 파일럿이 새로운 위협에 휘말리는 중대한 임무에 뛰어든다. 이 여정이 포스의 미래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.”
여기에 캐스팅 발표와 유출 정보를 더하면 대략적인 그림이 나온다.
- 고슬링이 연기하는 인물은 한때 명성을 날렸던 퇴역 파일럿이자 전쟁 영웅. 과거의 유령에 시달리는 인물로 묘사된다.
- 신인 배우 **플린 그레이(Flynn Gray)**가 그가 보호하게 되는 어린 동료(조카뻘) 역을 맡는다. 즉 “베테랑이 어린 사람을 지키며 도망친다”는 전형적인 보호자-피보호자 구도.
- 에에이미 아담스(배우)는 포스 감응자 역으로 출연하는데, 영화 초반 사망하면서 죽는 순간 아들에게 자신의 광선검을 건네고 “가서 삼촌을 찾으라”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이 아들이 고슬링 캐릭터에게 맡겨지는 흐름으로 보인다.
- 매매트 스미스(배우)와 미미아 고스(배우)는 주인공 일행을 쫓는 빌런 진영으로 참여한다. 두 사람 모두 “다수의 악역” 중 하나로 언급된다.
- 아아론 피어(배우)도 주요 배역으로 합류했다.
캐릭터명은 아직 유출/추정 단계
고슬링 캐릭터의 극중 이름이 “케이드(Cade)“라는 보도가 있지만, 이는 유출된 정보이고 제작 중 코드네임은 “데이먼(Damon)“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. 스튜디오가 정식으로 캐릭터명을 발표한 적은 아직 없으니 참고만 할 것.
이 영화가 스타워즈 새 시대에서 갖는 위치
루카스필름은 최근 최고창작책임자(CCO)로 데이브 필로니를 앉히며 영화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중이다. 현재 개발 중인 대형 프로젝트로 함께 언급되는 것이 세 편이다.
- 〈스타워즈: 스타파이터〉 — 숀 레비 감독,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이후 5년 시점의 오리지널 스토리
- 레이의 뉴 제다이 오더 — 제임스 맨골드, 샤민 오바이드치노이 감독. 데이지 리들리가 레이로 복귀
- 던 오브 더 제다이(Dawn of the Jedi) — 훨씬 이전 시대를 다루는 프로젝트
스타파이터가 레이의 이야기와 직접 연결될 것이란 추측(데이지 리들리 카메오 등)이 한때 돌았지만, 현재까지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정리된 분위기다. 다만 스타파이터가 먼저 개봉해 “포스트-스카이워커 시대”의 톤과 규칙을 처음 제시하는 작품이 될 가능성은 높다. 스핀오프들이 하나로 모이는 “만도버스”의 향방이 궁금하다면 로그 원과 한 솔로, 만도버스 정리 글도 함께 보면 좋다.
제목의 재미있는 우연 — 2001년 동명 비디오게임
사실 〈스타워즈: 스타파이터〉라는 제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. 2001년 플레이스테이션 2로 출시된 비행 슈팅 게임 중에 정확히 같은 제목의 작품이 있었다. 이 게임은 〈판타즘 메너스〉와 〈클론의 습격〉 사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프리퀄 시대 타이인 게임으로, 이번 영화와는 시대 배경도, 스토리도 전혀 무관하다.
그런데도 굳이 같은 제목을 다시 쓴 게 단순 우연은 아닐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. 스타워즈 팬덤에서는 오래된 서브 브랜드를 의도적으로 재활용해 “완전히 새로운 이야기”라는 마케팅 문구에 향수를 얹으려는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.
고스트 라이더와의 연결고리
이 영화가 흥미로운 또 다른 이유는, 여기서 시작된 협업이 전혀 다른 프랜차이즈로 튄 사례라는 점이다.
- 고슬링과 숀 레비는 스타파이터 촬영 도중 틈틈이 고스트 라이더 얘기를 나눴고, 고슬링이 구상을 계속 밀어붙이자 레비가 “형, 타자”라며 합류했다.
- 이 콤비가 그대로 마블에 피치를 넣었고, 결과가 2026년 코믹콘에서 발표된 고슬링의 MCU 고스트 라이더 캐스팅이다. (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 참고)
- 두 캐릭터의 결이 묘하게 닮아 있다는 점도 재밌는 포인트다. 스타파이터의 고슬링 캐릭터는 “과거의 유령에 시달리는 퇴역 영웅이 어린 사람을 지킨다”는 구도이고, 고스트 라이더의 조니 블레이즈는 “악마와의 거래로 복수의 영혼에 씌워진 채 죄인을 심판한다”는 구도다. 탈것이 스타파이터에서 우주 전투기로, 고스트 라이더에서 오토바이로 바뀌었을 뿐, 둘 다 “속도감 있는 탈것 + 과거에 발목 잡힌 보호자·심판자”라는 뼈대를 공유한다.
- 즉 고슬링은 2027년(스타파이터)과 2028년(고스트 라이더) 두 해에 걸쳐, 서로 다른 우주에서 비슷한 색깔의 캐릭터를 연이어 연기하게 되는 셈이다.
2027년 5월 개봉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, 예고편이나 정식 캐릭터명 발표가 나오면 이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.

